포스코와 현대그룹이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공동 국제물류단지를 착공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0일 한중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춘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훈춘 국제물류단지는 동북3성의 물류거점으로서 경제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춘시 국제합작시범구 한가운데 1.5㎢의 부지에 자리잡은 물류단지에는 물류창고, 컨테이너 야적장, 집배송시설 등이 들어선다. 1㎡당 175위안(한화 3만1,114원 상당)에 50년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지난 2010년 7월 포스코와 지린성 정부, 그리고 같은 해 9월 포스코건설과 훈춘시 정부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뒤 2년여 만에 물류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포스코가 80%, 현대그룹이 20%를 낸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목재ㆍ곡물ㆍ수산물ㆍ사료ㆍ자동차부품ㆍ의류ㆍ광학기기ㆍ생활소비재 등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물류를 훈춘 국제물류단지에서 보관, 재가공한 뒤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운송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