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아시아투자 증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8년도 세계 투자보고서」를 발표했다.아시아 주요 10개국의 직접투자 유치액은 지난해 824억1,100만 달러로 96년의 776억2,400만 달러보다 6.2% 늘어났다. 중국은 지난해 453억 달러의 해외직접 투자를 유치, 96년의 408억 달러에 이어 개도국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해 개도국에 대한 직접투자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아시아에 투자를 게을리했던 유럽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은행·보험·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 대(對) 아시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요 선진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3,590억 달러로 전년의 2,830억 달러에 비해 27% 늘어났다. 이중 국경을 초월한 인수및 합병(M&A) 규모는 총 3,420억 달러로, 다국적 기업의 해외투자가 주로 M&A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의약, 자동차, 군수, 통신, 금융산업 분야에서 국가간 M&A가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공업의 경우 현재 세계적으로 15개의 대기업이 있으나, 2010년에는 M&A를 거쳐 5~10개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편 개도국 다국적 기업중 96년 기준으로 해외에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149억 달러의 해외자산을 보유한 한국의 대우그룹으로 조사됐다. 해외 판매액으로는 베네주엘라 석유회사인 페트로레오스 베네주엘라가 317억 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아시아 10국 직접투자유치 규모 (단위:백만 달러) 96년 97년 아시아 총액 77,624 82,411 중국 40,800 45,300 싱가포르 9,440 10,000 인도네시아 6,194 5,350 말레이시아 4,672 3,754 타일랜드 2,268 3,600 인디아 2,382 3,264 홍콩 2,500 2,600 한국 2,325 2,341 타이완 1,864 2,248 필리핀 1,520 1,253 (자료:UNCT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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