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일반적으로 건강식과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지는 햄, 라면, 탄산음료 등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몸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합성첨가물은 빼는 대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프리미엄 햄 제품 ‘청정원 건강생각’을 출시했다. 청정원 건강생각은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보존료, 산화방지제,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등 합성첨가물을 빼고 아이들의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성분(CBP, DHA)를 더했다. 채소분말과 천일염을 사용해 짠 맛을 줄이고 돼지고기 함량은 90% 이상으로 높였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소재 성분을 이용해 햄 고유의 맛과 색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2010년 5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면 제품 중에서는 풀무원의 ‘꽂게짬뽕’이 건강 이미지로 인기를 몰이 중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꽃게짬뽕은 면발을 고온에서 단시간 건조시킨 생라면을 사용하고 수프에 합성첨가물 대신 자연재료들을사용했다. 꽃게짬뽕은 출시 한 달 만에 풀무원 제품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라면 판매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오션스프레이가 지난해 말 출시한 ‘스파클링 크랜베리주스’는 일반적인 탄산음료와 달리 과즙이 70%에 달하며 설탕을 넣지 않아 호응을 얻고 있다. 팔도도 타우린과 비타민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탄산음료 ‘앵그리버드 타우린쏘다ㆍ비타민쏘다’ 2종을 최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웰빙 열풍이 계속되면서 갈수록 프리미엄 이미지의 브랜드만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