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관왕 레알, 올해는 무관 위기

라리가 4점차 2위… 남은 경기 2G 뿐
'공격 엇박' 국왕컵·챔스서도 부진

지난해 4관왕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올해는 무관 위기에 놓였다.

레알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경기에서 발렌시아와 2대2로 비겼다.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친 2위 레알(28승2무6패·승점 86)은 선두 바르셀로나(29승3무4패·승점 90)에 4점 뒤진 신세가 됐다. 리그 종료까지는 2경기뿐.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레알은 이날 골대만 4번 맞히는 불운에 시달렸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지난해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리그 우승을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내준 아쉬움은 올 시즌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공격수들의 엇박자로 막판 바르셀로나에 선두를 내준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는 16강에서 아틀레티코에 져 탈락했고 챔스리그는 4강에 올라있지만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 1대2로 졌다. 14일 홈 2차전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유럽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가세할 예정이라 뒤집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포그바는 햄스트링 부상 뒤 두 달 만의 복귀전인 10일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전(1대1 무)에서 골을 터뜨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페드로의 연속 골로 레알 소시에다드를 2대0으로 꺾었다. 바르셀로나는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득점에 실패한 리오넬 메시는 호날두에 2골 뒤진 득점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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