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금 벤처투자 활성화 시급

美 민간비중 90% 비해 정부 출자비중 27%나


미국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연기금이 주도하는 반면 한국은 정부의 투자비중이 가장 높아 민간 자금의 벤처 투자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투자조합의 출자자별 출자비중은 ▦정부ㆍ지자체 27.54% ▦법인 19.46% ▦창투사 16.72% ▦금융권 11.56% 등으로 정부의 출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미국의 경우 ▦연기금 42.1% ▦금융권 22.7% ▦학교재단 20.3% 등으로 민간 기관투자자의 출자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연기금 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아주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국내 연기금의 투자 조합당 평균 출자 비중은 13%로 미국의 4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또 정부 돈이 창투투자조합에 흘러 들어가지 않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출자 비중이 27%에 달해 국내 벤처캐피털의 민간 자금 유치 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한편 투자 회수 방법은 국내 벤처캐피탈의 경우 기업 공개(IPO) 비중이 94.6%인 반면 미국은 인수ㆍ합병(M&A)이 78.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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