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 새 MC 낙점 김동우 아나운서는?

KBS 노조측 “대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기에⋯”
KBS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공식입장


KBS ‘TV쇼 진품명품’의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교체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결정한 MC인 김동우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우 아나운서는 1962년 생으로 1987년 KBS 1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1년 KBS 차원방송총국 아나운서부 부장, 2009년 KBS 포항방송국 국장을 각각 지냈다. 2011년에는 KBS 아나운서실 방송위원이 됐다. 김 아나운서가 맡은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도전 주부가요스타(1995~2009)’ 등이 있다.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KBS 신관 제1스튜디오에서는 가을 개편 이후‘TV쇼 진품명품’의 녹화가 처음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진행자 교체에 대한 제작진과 PD들의 반발 등으로 녹화가 무산됐다.

KBS 교양국과 기획제작국 PD들은 이날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 총회를 개최하고 침묵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일방적으로 MC를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해 통보한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녹화장에는 기존 진행을 맡았던 윤인구 아나운서와 사측이 새롭게 선정한 김동우 아나운서가 대기 상태로 있었다.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과 황수경 아나운서 부장이 기존 MC인 윤 아나운서에게 “내려오라”고 지시했다는 전언이 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소동이 일었고 감정위원들마저 녹화장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녹화는 중단됐다.

KBS 노조 관계자는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는 스튜디오 입구를 사내 경비 인원을 동원해 막았으며 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PD를 교체하는 것은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도대체 김동우 아나운서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기에 이런 식의 파탄을 감수하면서 프로그램 MC 기용을 강행하려 하냐"고 비난했다.

한편 KBS는 ‘TV쇼 진품명품’ MC 교체 논란에 대해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권한이며 이번 인사는 회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1일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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