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악화영향 실질GDP 성장률 5.8%엔 밑돌아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에 올 3ㆍ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8%보다 2%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이처럼 성장에 비해 실질소득이 떨어진 것은 수출단가가 수입단가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중 실질GNI는 10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 실질GDP 성장률(5.8%)을 밑돌았다.
이는 외채 감소 및 외화자산 증가에 힘입어 해외로부터 6,000억원의 요소소득을 올린 반면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21조8,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3ㆍ4분기 실질GNP는 130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여기에서 무역손실을 제외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0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6,000억원의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발생함에 따라 실질GNI 증가율은 GDI 증가율보다 높았다.
한편 3ㆍ4분기 총저축률은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떨어진 26.2%로 지난 82년(23.4%)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9.2%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6.5%)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또 총투자율도 2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