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핵연료 노내연소 성능검사 장비와 기술이 해외 수출돼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중국핵동력연구원에 수출한 핵연료 검사장비가 최종 성능 점검을 마치고 이달초부터 중국 진산원전에서 사용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핵연료 노내연소 성능검사 기술은 원자로에서 연소 중인 연료가 설계 예측치대로 안전하게 기계적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기술로 미국, 프랑스 등 선진 원자력회사에서만 보유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최신 전자·전기 계측제어 기기와 측정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기존 장비보다 우수한 핵연료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개발 이후 중국 NPIC의 핵연료 서비스 장비 구매 및 기술훈련을 위한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의 해외 원자력 선진사들을 제치고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핵연료 수출에 반드시 요구되는 독자적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원전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함께 향후 고출력, 장주기의 고성능 핵연료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재희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UAE원전용 핵연료 완제품 수출, 핵연료 핵심부품 수출에 이어 자체 개발한 핵연료 성능검사 장비와 기술을 수출사업화했다”며 “중국을 비롯한 몇 개국에서 핵연료 성능검사 기술지원을 요청하는 만큼 향후 해외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