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테리아 분유 420톤 유통

질량총국 리콜 조치
코카콜라 제품에도 들어가

뉴질랜드발 '박테리아 분유' 파동에 중국이 비상이 걸렸다.

중국정부는 뉴질랜드 분유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한편 문제의 원료로 생산된 분유 및 음료 제품에 대해서는 리콜 조치를 취했다. 앞서 지난 3일 뉴질랜드 분유원료 제조사인 폰테라는 자사의 유청단백질 농축물 40톤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질량감독국은 폰테라에서 생산한 분유원료로 만든 다농사 분유 420톤이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며 즉각 리콜조치를 취했다.

또 국가질량검사총국은 박테리아 감염가능성이 있는 원료를 수입한 상하이 와하하건강식품, 와하하수출입공사, 상하이 탕예담배주류공사, 다농유아식품 유한공사 등 4개사라고 밝혔다.

특히 탕예담배주류공사는 수입한 문제의 원료 4.8톤은 코카콜라 음료(상하이) 유한공사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카콜라 측은 문제의 원료 중 25kg이 이미 미닛메이드 과즙우유에 사용됐으며 조사후 박테리아가 발견되면 즉각 리콜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나머지 4.775톤은 아직 생산에 투입되지 않아 격리보관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테리아 분유파동에 중국 당국과 기업이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중국이 뉴질랜드산 유제품을 연간 20억달러 어치를 이상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CCTV 등 중국 언론 매체들은 박테리아 분유 소식을 실시간으로 계속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폰테라의 테오 스피어링스 사장도 급히 중국을 방문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