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이 넉 달 만에 멈추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보면 전달 대비 변화가 없었다(0%). 이는 7월 기록인 0.2% 상승보다 낮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0.1% 감소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PPI의 하락을 주도한 부문은 3.3%의 낙폭을 보인 에너지 산업이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불안 속에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 내 에너지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강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화 역시 에너지 가격과 수입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오는 16일과 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년여 만에 금리를 올릴지 결정하는데 이번 물가 발표에 따라 연준의 고민은 더욱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