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전자업계 활기… 지난해比 63.4% 늘어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렸던 채용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업체간 대규모 점포 개설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통업계와 부품가격의 상승세와 함께 경영호전의 기미가 뚜렷해지고 있는 전자.반도체업계의 인력채용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 채용공고를 분석해 5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등록된 채용공고수는 8천679건으로 지난해 1∼2월(5천312건)에 비해 63.4% 늘어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통.무역 부문의 채용공고 증가세가 가장 뚜렷해 지난해 1∼2월 616건에 비해 올 1∼2월에는 1천481건으로 140.4% 늘어났다.
유통 부문의 채용공고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국 각지에 대규모 점포를 개설하면서 이 부문의 신규인력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무역 부문 다음으로 채용시장이 활황을 나타내는 부문은 전자.반도체 부문으로 지난해 1∼2월 483건에서 올 1∼2월 1천136건으로 증가율이 135.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점포 확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식음료.외식업 부문도 766건에서 1천638건으로 채용공고가 113.8% 증가했으며 건설경기 회복세를 타고 건설 부문 채용공고도 110.1%(159건->334건) 늘어났다.
반면 국내 채용시장의 가장 큰 수요를 이루고 있는 정보통신 부문은 올 1∼2월 채용공고수가 2천41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천182건)에 비해 10.8%밖에 늘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과 제조업 부문의 올 1∼2월 채용공고수는 각각 547건, 1천126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66.8%, 44.7% 늘어났다.
잡링크의 김현희 팀장은 '올들어 유통과 전자.반도체를 선두로 채용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마무리작업을 하고있는 금융부문과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IT(정보기술) 부문도 신규채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