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실력파만 뽑았어요"

금융감독원은 올초 감독기관으론 처음으로 여성국장을 발탁한데 이어 억대 연봉의 변호사를 비롯, 보험계리인 박사학위소지자등 외부 전문인력 7명을 공채를 통해 추가 수혈했다.금감원은 특히 이번 공채에서 인터넷으로만 모집공고를 내고 응시원서도 E-메일로만 받는등 이색적인 채용방식을 채택,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기획조정국 법무조사역에 임명된 김용재(金容載·34)씨의 경우 미국 위스콘신대 법학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다 인터넷으로 모집공고를 보고 응시, 합격했다. 심의제재국 수석조사역(부국장대우)에 선임된 윤광균(尹光均·39)씨는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억대수입의 개인법률사무소의 문을 닫고 연봉 6,000만원대 공직자로 변신했다. 변호사가 감독기관 공직자에 임명되기는 처음이다. 또한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박사출신으로 종합금융경제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관료사회의 비능률적 체제가 외환위기를 불러왔다고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던 경제학자 오용석(吳容錫·44)씨도 과감히 발탁됐다. 금감원은 또 출범인사에서 이성남(李成男·52)전씨티은행 지배인과 최명희(崔明姬·47)전 씨티은행 지배인을 국장급에 발탁한데 이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뱅크에서 근무했던 현명금(玄明錦·45)씨와 미 캘리포니아 보험청, 보험개발원에서 근무했던 보험계리인 김송옥(金松玉·41)씨등 여성전문인력 2명을 추가로 선임했다. 금감원은 이번 전문인력 아웃소싱에서 11개 분야 부서장및 팀·과장급 전문인력을 외부충원할 계획이었으나 6개 분야에서는 적임자를 고르지 못해 앞으로 수시 채용할 방침이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