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결과 9월 전망치가 94.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평균 이상, 낮으면 평균 이하를 의미한다. 전경련이 조사한 BSI는 지난 4월 101.5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째 90점 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가 98.7, 수출이 96.2, 투자가 98.0, 자금 사정 96.9, 재고 103.2, 고용 98.2, 채산성 94.3으로 조사 대상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재고지수의 경우 100을 넘길 때 부정적인 답변으로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8월 실적치는 89.8을 기록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7월 이후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될 경우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경제에도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며 “전세가격 급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