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KTF(32390)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6일 KTF는 전거래일보다 1,400원(5.41%) 하락한 2만4,500원에 마감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난 2일 KTF가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일제히 투자의견을 내리거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의견 하향은 단순히 실적에 대한 실망 뿐만 아니라 KTF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LG투자증권은 KTF가 1ㆍ4분기 실적에서 가입자 `질(quality)`의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만8,000원으로 내렸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무선데이터 매출액 증가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요금인하가 그대로 실적악화로 연결되는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향후 무선인터넷이 대중화됨에 따라 SK텔레콤과의 펀더멘털 차이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KTF의 실망스러운 1ㆍ4분기 실적은 2등으로서의 한계를 노출한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 원천이 될 데이터 통신 매출이 주춤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