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가면 진짜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를 3만~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명동 쇼핑몰 아바타 4층에 위치한 보석ㆍ액세서리 전문 매장 `사비(Savi)`가 바로 그곳.
사비는 20~30대 직장인 여성을 주 타깃으로 보통 2만~3만원대의 저렴한 제품을 판매한다.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물건도 15만원 내외로 제품의 질은 고급화를 추구하지만, 가격엔 거품을 없앴다.
`사비(Savi)`란 프랑스 말로 `그녀의 삶`이라는 뜻으로 김숙희 사장의 철학이 들어 있는 이름. 김 사장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보석에 관심을 갖고 미국에서 보석전문가 과정과 보석 진주(眞珠) 과정을 수료한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잘 나가던 보석 전문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해 8월 아바타에 입점해 명동 액세서리 업계에 새로운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김 사장에게 추천 상품을 묻자 망설이지 않고 은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베이비 다이아몬드`를 꼽았다. 이 제품은 기존의 고정관련을 깨고 은 제품에 다이아몬드를 장식,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물론 은으로 만들어 가격도 3만~4만원 대로 저렴하다.
15세에서 24세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인 동물모양 귀걸이, 기하학적인 문양의 펜던트 등이 1만원에서 8만원 대까지 선택 폭이 넓다. 25세에서 45세까지의 성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2만원에서 15만원 대 정도로 다소 가격이 높지만, 해외 명품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 사장은 “보석은 특정한 계층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생활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들되 가격은 낮춰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