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총상금 2,919만달러(약 284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각 128명이 참가, 본선 토너먼트를 거쳐 단식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남녀가 동일한 90만5,000달러다. 남자단식의 경우 지난해 우승자 마라트 사핀(세계랭킹 12위)과 프랑스오픈 챔피언 라파엘 나달(2위), 최고령(36세) 선수 안드리 애거시(7위) 등 상위 랭커가 부상으로 기권해 맥이 빠졌다. 반면 여자단식은 3년만에 복귀한 전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26ㆍ스위스)를 비롯, 린제이 대븐포트(1위ㆍ미국),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4위ㆍ러시아) 등 ‘톱10’ 랭커 대부분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연일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AP통신은 12일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와 대븐포트가 각각 남녀단식 톱시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부는 ‘강서버’ 앤디 로딕(3위ㆍ미국), 홈코트의 레이튼 휴이트(4위ㆍ호주), 지난해 마스터스컵 우승자인 다비드 날반디안(5위ㆍ아르헨티나)과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ㆍ러시아) 등이 차례로 2~5번 시드를 배정 받을 전망이다. 여자부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킴 클리스터스(2위ㆍ벨기에)를 필두로 아밀리에 모레스모(3위ㆍ프랑스) 등이 자신의 순위 그대로 시드를 받을 전망이다. 한국 남녀 간판 이형택(112위)과 조윤정(73위ㆍ이상 삼성증권)도 참가,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두 선수는 모두 호주오픈 2회전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