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플로리다 선거인단 공방
州의회 임명절차 돌입에 고어 소송움직임
미 플로리다주 의회 특별위원회는 지난 30일 의회 차원에서 주 선거인단 25명을 임명하기 위한 특별회기 소집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이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이 제기한 팜 비치 카운티 등에서의 즉각적인 재검표 관련 비상 상고에 대해 주 대법원이 고어측에 지지 판결, 인증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플로리다주 의회가 나서 부시 후보에게 선거인단 25명을 몰아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고어측 변호인들은 개표절차의 결함 등으로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할 권한이 없다는 논지의 소송 적요서를 이날 연방 대법원에 즉각 제출하고 의회가 선거인단 선출을 강행한다면 위헌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시 공화당 후보는 이날 딕 체니 부통령 후보와 콜린 파웰 전 합참의장 등과 텍사스주 코로퍼드에서 회동, 정권인수 문제를 논의하는 등 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시키기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홍현종기자
입력시간 2000/12/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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