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 날씨에 대한 파생상품이 도입돼 이 달 말부터 거래된다.
미국의 최대 선물시장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아시아 날씨 파생상품을 이 달 말부터 거래하기 시작한다.
날씨 파생상품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의 온도, 강수량, 강설량 변화에 따른 투자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상품으로 에너지, 건설업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키장에서 강설량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한 후 스키철을 맞아 눈이 오지 않아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그 피해를 보전할 수 있다.
이들 업체들은 선물이나 옵션 거래를 통해 날씨 변화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 여름철에 기온이 이상저온 현상을 보여 맥주나 빙과류의 판매가 감소하거나 기온이나 비, 바람 등의 영향으로 공사기간이 늘어 건설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 등에 대비한 날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아시아 날씨 파생상품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측정된 온도 변화를 대상으로 하며, 여름과 겨울철 파생상품 두 가지가 거래된다. 가격은 1계약당 25만엔에 온도지수를 곱해서 계산된다.
현재 CME에는 10개에 달하는 미국 및 유럽도시지역에 대한 날씨 파생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기후위험관리협회에 따르면 날씨 파생상품 시장규모는 46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