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전후로 담배를 끊으면 비흡연자와 비슷한 나이까지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나다 세계건강연구소는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기대수명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10년이나 짧다. 하지만 흡연자가 35∼44세에 금연에 성공하면 기대수명을 9년이나 늘일 수 있다. 평생 동안 담배를 안 피운 사람들과 비교해 불과 1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논문은 또 45∼54세에 담배를 끊으면 10년 중 6년을, 55∼64세에 금연하면 4년을 각각 회복할 수 있으며 35세 이전에 금연할 경우 비흡연자와 기대수명이 같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프라팟 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금연은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를 때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고 해서 40세까지는 담배를 피워도 상관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담배를 끊으면 심장병과 심장마비 위험은 사라지지만 폐암과 다른 호흡기 질환 위험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흡연자가 80세까지 산 경우는 남성이 38%, 여성이 26%에 불과하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