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여름 특별기획전, ‘러닝 머신(Learning Machine)’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며 직접 완성해가는 이색展


백남준아트센터는 여름 특별기획전 ‘러닝 머신(Learning Machine)’을 열었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고(故) 백남준을 비롯해 1960년대 ‘창조와 경험’을 강조한 플럭서스(FLUXUS) 예술운동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현대시각으로 플럭서스를 재해석한 국내 작가 21개팀 7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먼저 안강현의 ‘스냅샷’ 설치작품은 관람객들이 주홍빛이 감도는 커다란 방 안에 설치된 트램폴린 위에서 벽에 설치된 화면에 흘러나오는 동영상을 따라 몸을 움직이며 작가의 예술정신을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즉, 관람객들은 트램폴린 위에서 작가가 준비한 영상에서 나오는 동작을 따라 하거나 사진에서 연상되는 움직임을 스스로 동작해보면서 지식과 기억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전시장 한쪽 벽면을 차지하는 미에코 시오미의 ‘플럭서스 저울’이란 작품을 통해 ‘구름 사진’, ‘예술인의 자아’와 같은 단어의 의미와 그 무게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어 전시장 한가운데 마련된 백남준의 ‘무제’ 작품에 적힌 ‘이 그림을 한 時間 보는 者는 증권 市場에서 成功한다’는 글귀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작가의 의도대로 1시간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에 빠져보기도 하며 유쾌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계속되며,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강연, 워크숍 등도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 오후 7시까지)이며, 관람료는 성인 4,000원 학생 2,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백남준아트센터(☎031-201-8500, www.njpartcente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