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가 우리 영해인 동해 상에 존재하는지 여부가 올 11월경이면 판가름 날 예정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수분과 가스가 얼음 형태로 굳어진 친환경 에너지로 얼음 결정 속에 다량의 가스가 채워져 있어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동해에는 약 6억톤(천연가스 환산 기준)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국내에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150조원의 경제적인 가치가 있다. 국내 가스 하이드레이트 관련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산하 가스하이드레이트개발사업단(단장 박근필)은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과 공동으로 오는 9~11월중 부존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 시추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부존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선정해 올해 중 5개, 2010년에는 총 30개 이상의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다. 첫 번째 시추가 이루어질 장소는 동해-1 가스전의 북쪽에 위치한 ‘6-1광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북 영덕 50km 해상의 ‘8광구’와 울릉도 남단 ‘울릉분지’도 2010년경 시추될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국내 최대 매장지로 알려졌던 독도 인근 지역은 탐사 지역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독도 인근 10km 해상이 화성암 지대여서 부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사업단의 설명이다. 그러나 독도가 일본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임을 감안할 때 외교적 파장을 우려한 결정인지 정말로 부존 가능성이 낮기 때문인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