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4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시대 문인화가 학포(學圃) 양팽손(1488-1545)을 선정하고 기념사업을 펼친다.
양팽손은 중종 때 문장과 서화로 명성을 얻은 문신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윤두서( 1668-1715), 말기의 허련(1809-92)과 함께 호남의 대표적 문인화가로 꼽힌다.
전남 화순군 능주 출신인 그는 송흠(1459-1547)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1516년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갑과(甲科)로 급제해 공조 좌랑, 형조 좌랑, 사관원 정원, 이조 정랑, 홍문관 교리를 역임했다.
그는 1519년 기묘사화에 연루돼 관직이 삭탈된 뒤 낙향해 학포당을 짓고 은거하며 서화에 빠져들었다. 50세에 관직이 회복됐고, 타계 1년 전 용담현령에 제수됐다.
전해지는 작품이 10점 내외여서 그의 화풍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는 한계가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산수도)는 16세기 한국 회화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조선이 일본 회화에 끼친 영향 등 양국 회화교류의 측면에서 자주 거론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