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1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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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현직으론 첫 검찰 출두
검찰, 2일중 사법처리 수준 결정 방침…全청장, 혐의 전면부인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1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전군표(53) 국세청장이 1일 오전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두, 조사를 받았다.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수수 등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국세청이 지난 66년 재무부의 외청으로 독립한 이래 처음이다.
전 청장은 이날 검찰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은 너무 빨리 가지 마라.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청장은 이후 10층 특수부 조사실로 올라가 변호인 2명으로부터 일일이 조언을 받으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조사에서 정상곤(53ㆍ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6,000만원 상당을 받았는지 여부와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상납진술'을 하지 말도록 정 전 청장에게 요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전 국세청장이 정 전 청장에게서 받은 돈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ㆍ구속)씨로부터 받은 돈인지 알고 있었는지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은 전 국세청장을 상대로 이날 늦게까지 조사를 벌인 뒤 조사 과정의 진술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물증과의 연계성, 법리 검토 등을 거쳐 2일 중으로 사법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7/11/01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