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다시 글로벌 경영"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내달 中방문 공장 점검
사회봉사 완료후 9월부터 美·체코등 출장도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한동안 손을 놓았던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낸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다음달 8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시장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정 회장이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수행한 후에는 현장 점검을 위해 다시 해외출장 길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이에 앞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다음달 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이 해외출장에 다시 나서는 것은 지난 4월 중국 2공장 준공식 후 4개월여 만이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아시아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모처럼 부자가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중국에서 돌아온 후 8월 말까지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완료한 후 이르면 9월부터 공장 준공을 앞둔 미국과 체코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 공장과 체코 공장 모두 현대ㆍ기아차 입장에서 중요한 현지 전략거점인데 정 회장이 오랫동안 현장 상황을 점검할 기회가 없었다”며 “준공 이전에 두 공장은 직접 돌아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글로벌 경영 1차 종착지는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해외 생산기지의 마지막이 될 브라질 공장 현장 부지 결정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회장이 직접 부지를 살펴본 후 결정될 수 있다”며 “게다가 브라질의 경우 현대제철 일관제철 사업의 원재료 구매 등의 현안도 남아 있다”며 브라질 방문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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