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관심병사만 1,800명 … 전체 병력 15% 달해

국방부 "군 부대운영 애로 많아"
일반병 불만도 높아져 악순환

국방부는 총기사고가 발생한 22사단의 관심병사가 모두 1,8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관심병사를 최전방에서 실탄을 다루는 위험업무에 투입했다는 지적이 많지만 관심병사를 업무에서 제외할 경우 부대 운영에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22사단의 관심병사는 A급 300명, B급 500명, C급 1,000명에 달한다. 이는 평시 사단병력의 15%에 이르는 규모다.

다른 군 관계자는 "C급 관심병사에는 전입 100일 미만의 신병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구분은 어렵지만 C급을 제외해도 관심병사가 많아 부대 운영에 애로가 많은 것은 22사단뿐 아니라 전군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 업무의 특성상 관심병사라고 업무에서 제외시키면 해당 업무를 다른 병사가 맡게 되고 업무를 과도하게 맡게 되는 병사들의 불만도 높아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된다는 사실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 아니라 구조적이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관심병사 관리와 병영문화 개선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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