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 공천에서 김영진ㆍ강봉균ㆍ신건 등 현역 의원 6명이 공천 탈락했다.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6곳을 포함하면 호남 지역 전체 지역구 30곳 중 최소 12곳의 물갈이가 확정됐다. 여기에 경선으로 결정된 곳에서도 현역 의원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호남 지역에서의 현역 교체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천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광주 서을(김영진), 전북 군산(강봉균), 전남 나주ㆍ화순(최인기), 광주 북을(김재균), 전북 전주 완산갑(신건), 광주 서갑(조영택) 등 6개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탈락하고 경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박상천ㆍ장세환 의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ㆍ정동영ㆍ김효석ㆍ유선호 의원을 감안하면 최소 12곳에서 현역 의원 교체가 확정된 셈이다.
이로써 전북 지역 10곳과 광주 5곳, 전남 8곳의 지역구에서 경선에 나설 후보가 최종 선정됐다.
현역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1대1 경선 구도인 곳이 많아 경선 결과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 이날 발표된 박지원(목포), 주승용(여수을) 의원과 앞서 단수 공천이 확정된 우윤근(광양),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 등 4명은 단수 후보자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오늘(5일)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경우 (의원 간 평가인) 다면평가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며 "경선 결과 탈락할 의원들까지 감안한다면 호남 지역에서의 물갈이는 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경기 광명을과 강원 원주을에 각각 이언주ㆍ송기헌 변호사를 전략공천했고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남을은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 간 맞대결로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한편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6일 오전 대표회담을 열어 야권연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