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업의 지속가능지수가 가장 높은 상장사로 꼽혔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는 26일 국내 시가총액 기준 1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경제∙환경∙사회∙명성 4개 분야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1,000점 만점에 771.6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732.9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경제∙환경∙사회 부문을 합한 점수에서는 LG전자에 밀렸지만 명성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획득해 합계에서 LG전자를 제쳤다. 포스코와 LG화학, 아모레퍼시픽이 3~5위에 올랐고 SK텔레콤과 현대차는 7위와 8위로 꼽혔다. 웅진코웨이는 696.39점으로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안치용 ERISS 소장은 “기업의 사회책임과 관련해 재무적과 비재무적 요소를 다 고려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에서 확고한 명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재무적으로 뛰어난 기업이고 최근 들어 환경영역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지수의 기본개념은 기업을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소극적 입장에서 벗어나 기업을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의 총합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NHN이 2년 연속 경제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경제적인 부문에 뛰어난 성과를 보였고 환경분야에서는 지난해 6위였던 현대자동차가 1위로 올라섰다. 사회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