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과 LG증권의 합병작업이 자금조달 방법 등을 둘러싼 노사간 내부 마찰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우리증권 노조는 5일 오후 고용안정협약에 대한 쟁의조정을 노동위원회에 신청하고 유상감자 철회와 강제합병 저지를 위해 오는 16일 이후에는 파업을 포함한 합법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4일 우리증권의 유상감자에 대한 이사회 결의 시도를 실력 저지했다. 우리증권 노조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증권의 유상감자를 통해 1,540억원을 조달, LG증권 인수에 사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이 경우 우리증권의 내부유보금이 유상감자 대금으로 빠져나가 껍데기만 남게 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연말에,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두 증권사의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노조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