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 청탁’ 관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재소환 조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추가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6일 오후 3시 조 회장을 참고인 신문으로 재소환해 7시간가량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1차 조사 때 “고령으로 체력적으로 힘든데다 출장 일정이 있어 마치고 조사를 다시 했으면 한다”는 조 회장 측 요청을 검찰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조 회장을 불러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 회장은 이달 3일 출국, 다음 날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 휴전재단(IOTF)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조 회장은 2004년 고등학교 4년 선배인 문 의원의 청탁을 받고 문 의원 처남 김 모 씨를 한진해운의 미국 거래처인 브릿지 웨어하우스에 취업하도록 주선한 뒤 2012년까지 실제 근무하지 않고도 급여 명목으로 74만 달러(한화 8억 여 원)을 받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문 의원으로부터 청탁 전화를 받거나 회사에서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조만간 문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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