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에 밀려 내년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3위 자리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포드의 지난 9월 내부 전망자료에 따르면 포드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년내 14%대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점유율은 16.2%였다.
진행중인 16개 공장 폐쇄와 5만명 직원감원 등 구조조정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포드는 '국민차' 토러스의 단종으로 내년 시장점유율이 1.1%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현재 14.9%인 도요타의 점유율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업계 정보를 제공하는 에드먼드닷컴은 내년 중반쯤 판매량에서 도요타가 포드를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지난 1920년대부터 줄곧 미 자동차시장 2위를 지켜온 포드는 80 여년 만에 일본 차에 2위 자리를 내놓게 된다.
포드는 90년대 중반 국민차로 자리잡은 토러스와 픽업트럭 F 시리즈, 스포츠범용차량(SUV) 익스플로러의 인기에 힘입어 2000년에는 미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품질논란, 저연비 등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시련을 겪고있다. 제시 토프락 에드먼드닷컴 산업분석 담당책임자는 "차 구입시 점점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을 주요 선택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