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투자자들이 조금씩 자주 벌면 큰 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옮겨 다니는 매매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번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왜냐하면 한두번 잘못된 매매로 그 동안의 이익 뿐만 아니라 투자원금까지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1,000만원으로 이 종목 저 종목 옮겨 다니며 조금씩 벌어 모두 100% 가량 수익을 거둬 자금이 2,000만원으로 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시장에는 항상 충격이 있기 마련이고 급등 뒤에는 언젠가 하한가 행진을 하는 날이 옵니다. 가령 다시 한 종목에 투자해 50%의 손실을 본 뒤 다른 종목에서 또 50%가량 손절매를 했다고 생각해 보죠. 이제 원금은 500만원밖에 안 남았고 다시 2,000만원이 되기 위해서는 300%의 수익을 내야 합니다. 대부분 투자자는 심리적으로 수익이 최고에 달했던 때를 본전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아쉽고 조급한 마음에 또 다시 집중투자로 한몫 잡을 궁리를 하다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가 많죠.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합니다. 따라서 분산투자는 기본이고 분산된 종목마다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또 각 종목에 손절매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이 오면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최고로 많이 벌었을 때 수익의 일정부분은 시장에 돌려 준다는 각오없이는 이익을 길게 가져가기 힘들다는 사실도 명심하십시오. 강선생님의 경우 고점매수는 잘 하셨지만 집중투자로 손절매를 머뭇거렸던 게 잘못됐습니다. 또 이익을 짧게 끊었던 것도 반드시 고쳐야 할 투자습관입니다. 겁이 나서 뒤늦게 팔고 난 뒤 다시 오르는 경우는 다반사입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시 고점을 경신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또 급등했거나 급등 후 많이 출렁거리는 종목일수록 투자금액을 줄이고 손절매를 길게 잡는 게 원칙입니다.<도움말=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김성수기자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