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4ㆍ미국명 미셸 위)가 남자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컷 통과라는 1차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위성미는 미국 미시간주 브림리의 와일드블러프GC(파72)에서 열린 캐나다프로골프투어 베이밀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첫날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출전선수 150명 가운데 77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위성미는 선두 마이클 해리스(미국ㆍ67타)에 7타 뒤진 공동57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이 대회 컷 오프 기준이 2라운드 합계 5오버파였으며 이날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잔여 경기와 2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는 강행군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위성미는 컷 통과라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선 상황이다.
3번(파4)과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위성미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컷 통과 안정권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힌 위성미는 “어리석은 보기 2개를 범했고 실수로 버디 2개를 놓쳤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위성미는 또 “골프는 복싱이나 축구와는 다르다”면서 “여성 골프의 힘과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머지 않아 남성과 여성이 함께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당당히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올들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수지 웨일리(미국)가 잇달아 미국 PGA투어 대회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었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