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업종의 시장 주도는 9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기에 큰 폭으로 올라 지난 달 만큼의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IT, 자동차에 대한 시장의 쏠림이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주도주에 대해 차익 실현을 한 후 그 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소비업종 등으로 갈아탈 시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에도 IT, 자동차 등 제한된 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이 밖에 금융, 유틸리티 섹터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IT 섹터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시 차익실현 후 재매수 시점을 포착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또 자동차와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4ㆍ4분기까지 조정 때마다 저가 분할 매수하면서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 각 증권사는 지난 달에 이어 9월에도 ITㆍ자동차 대표주를 대거 추천했다. ITㆍ자동차 부품주로까지 범위를 확대했고, 유통, 보험, 유틸리티 관련주도 추천주에 포함됐다. 각 증권사의 9월 추천주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차 등 이른바 코스피 간판주 3인방은 이번 달에도 추천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추천 증권사수는 지난 달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으로부터, LG디스플레이는 동양종금증권과 현대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현대차는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유망 종목으로 선정됐다. ITㆍ자동차 대표주의 선방에 따른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추천도 잇따랐다. IT부품주 중에서는 LG이노텍, 삼성SDI, 소디프신소재, 서울반도체, 새로닉스, KH바텍 등이, 자동차 부품주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삼화콘덴서, 성우하이텍 등이 추천을 받았다. 신영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선두업체로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AMOLDED 급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우증권은 성우하이텍에 대해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가동률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주에 대한 추천도 두드러졌다. 현대해상이 대신증권과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고, 신한지주, LIG손해보험, 메리츠종금, 삼성카드, 대구은행, 키움증권 등도 월간 추천주로 선정됐다. 대신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해 "6~7월 실적악화보다는 그 이후의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8월 이후 실적개선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는 금융주는 아니지만 동양생명 상장 후 대한생명 지분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신영증권과 신한금융투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주로는 현대백화점과 제일기획, CJ오쇼핑, 다음 등이 꼽혔다. 유틸리티 섹터 내에서는 한국전력이 복수 추천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3ㆍ4분기 이후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물산, 유한양행, SK에너지, 한진, 호남석유, 현대제철, 포스코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맥스, 가온미디어, 태양산업, 비에이치아이, 미래나노텍 등이 추천 종목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