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의 선봉장은 '은행주'"

주식시장이 저항선으로 간주되는 코스피지수 1,300선을 뚫고 반등을 시도할 경우 은행주가 선두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1,300선 탈환의 선봉은 실적 호전을 기반으로 이미주요 매물대를 돌파한 은행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경제지표나 주가지수에서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특히 지금은 은행주를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한요섭 대우증권은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1,300선 위에 밀집된 매물대에 대한 부담을 의식해 1,300선 근접시 주식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국내외 경기 상황으로 볼 때 1,300선을 상향돌파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1.4분기가 국내 경기의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는 주가는 올 3.4분기부터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며 "이럴 경우 1,300선 탈환의 선봉은 실적 호전을 기반으로 이미 주요 매물대를 돌파한 은행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대구은행[005270]과 부산은행[005280]을 포함한 은행 업종의 2.4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2조9천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8.2%, 작년 동기 대비로는 19.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 같은 국내 은행의 양호한 실적과 함께 미국 금융 섹터의 이익 모멘텀이 하반기에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은행 업종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은행업종은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1,300선 저항의 원인 중 하나인 매물대를 가장 먼저 뚫고 올라서는 등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매크로 지표와 주가지수만 봐서 답이 보이지 않을 때는 업종과 종목을 봐야 하고 지금은 은행주를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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