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차협상서 구체적방안 조율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 타결 여부가 이번주 중 결정된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양사간 2차 협상에선 '경영권 문제'를 놓고 담판이 시도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고위관계자는 23일 "이번 협상에선 전략적 제휴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양측 입장이 본격 조율됐다"며 "박종섭 사장 등이 주중 귀국하면 곧바로 구조특위 4차회의를 열어 추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의 고위관계자는 "양측이 제휴 원칙에 합의하면 일단 올해안으로 양해각서(MOU) 형태로 공개한 뒤 구체적인 협의는 내년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차 협상에서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분야에 정통한 소식통은 "마이크론은 양산기술을 갖춘 하이닉스 D램 공장을 인수하는데 주력함과 동시에 하이닉스 일부 설비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비용부담을 채권단에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측은 제휴방안으로 '지분 맞교환' 방식을 제시하면서 경우에 따라선 경영권을 넘겨주는 합병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측은 또 자산ㆍ부채인수 방식의 경우 시간과 절차가 오래 걸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마이크론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지분맞교환 방식의 경우 하이닉스 지분에 대한 적정한 평가 금액이 협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