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자금회수 급증

3분기까지 4,321억… 작년比 85% 늘어

올 들어 증시 활황으로 벤처캐피털들의 자금 회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 잔액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조합의 만기 해산 등으로 회수된 자금은 4,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5.62%(1,989억원)가 증가했다. 신규투자 규모는 11.15%늘어난 4,317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조합의 투자 잔액 역시 2조 1,225억원으로, 20.14%나 감소했다. 김형수 협회 이사는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인데다, 연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조합만기가 대거 다가오면서 조합의 해산이 많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는 “올 3분기까지 신규 투자 규모는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올해 전체로 는 6,300억원 가량이 투자될 것”이라며 “회수된 자금이 신규 조합 결성 등으로 연결되는 등 자금의 선 순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투자된 기업의 업종을 살펴보면 ▦정보통신 1,995억원(46.2%) ▦엔터테인먼트 925억원(21.5%) ▦제조(12.7%) ▦생명공학 447억원(10.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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