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19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올해 임금 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09년 임금협상안을 잠정 확정하고 2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잠정안 찬반 투표에서 전체 7,518명의 조합원 중 7,151명이 참여해 75%인 5,429명이 찬성,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14일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기본급 동결에 반대하며 부결시킨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동결 ▲성과 배분상여금 300% ▲교섭타결 격려금 등 350만원 ▲회사주식 매입지원금 200% 지급 ▲사내 협력업체 격려금 확대 등에 합의했다. 임금은 동결했으며 매년 지급되던 성과배분 상여금도 예년 수준으로 맞췄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이렇게 모든 대우조선해양인들이 서로 양보해 마음을 합친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