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35년 원전 비중을 현재 원전 비중(26.4%)보다 약간 높은 29%로 정했다.
지난 정부에서 수립한 목표치인 41%보다는 많이 낮췄지만, 이런 비중을 맞추려면 추가로 원전 6∼8기를 더 건설해야 하므로 원전 확대 정책의 뼈대는 사실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안(2013∼2035년)을 국회 산업위에 보고한 뒤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2035년 최종에너지 수요는 2억 5,410만 TOE(석유환산t)로 2011년(2억59만 TOE)부터 연평균 0.9%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수요 전망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원전 비중은 29% 수준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원전의 과도한 확대와 급격한 축소를 모두 지양하고 원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동 중이거나 정비 등이 진행 중인 원전은 23기(설비용량 2천71만㎾)다. 건설 중이거나 건설 계획이 수립된 원전은 11기다.
건설 중인 원전은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 5기이며 건설 예정인 원전은 신고리 5·6·7·8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6기다.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2035년 원전 비중 29%를 맞추려면 총 40∼42기의 원전이 필요해 이들 11기 외에도 추가로 6∼8기의 원전을 건설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는 삼척·영덕이 검토되며 정부는 에너지 기본계획에서는 추가로 필요한 원전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은 향후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