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가 뉴욕증시 향배 좌우

지난 주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13포인트나 떨어지면서 급락세를 나타낸 뉴욕 증시는 23일부터 본격화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다. 뉴욕 증시 하락은 전체 증시의 바로미터가 되는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씨티그룹, 인텔 등 대형 업체들의 실망스런 4분기 실적발표가 지난 20일 주가 급락을 불러온데다 여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다우존스는 2.6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3%,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나 각각 하락했으며, 이에따라 증시는 연초 계속된 랠리를 모두상쇄하고 올들어 전체적으로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대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장기적으로는 금리인상 중단을 계획하고 있는 오는 3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가투자심리를 북돋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그룹과 인텔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 주 하락세를 보인 기술주 및 금융주는실적발표 시즌이 계속되면서 여전히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23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잇따라 작년 4분기실적을 발표하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당 1.03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주당61센트의 수익을 각각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004년 4분기에는 주당 98센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1센트를 기록했었다. 기술주의 경우 텍사스인스트루먼츠가 주당 41센트의 수익으로 1년 전 28센트에서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23일 이후에도 듀폰, 존슨앤존슨, 맥도널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등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 뉴욕 증시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오는 27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역시 증시 움직임에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4분기 GDP 성장률은 2.9% 가량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은 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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