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 15만가구 육박

한달새 1만9,000가구 급증

전국 미분양 주택이 다시 급증해 15만가구에 육박했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달 사이 1만9,060가구(14.9%) 급증해 6월 말 현재 총 14만7,230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국토부가 6·11대책에서 미분양 신고분에 한해 취득ㆍ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건설사들이 그간 지자체 신고시 누락했던 미분양 주택을 추가로 신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6월 말 집계에서는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5월 말 2만1,757가구였으나 한달 사이, 1만3,433가구(61.7%) 늘어 3만5,190가구를 기록했다. 전체 미분양 중 민간주택은 14만6,246가구로 전월 대비 1만8,845가구 증가했고 공공주택은 215가구 늘어난 984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보다 871가구(4.4%) 줄어든 1만8,922가구였으며 지방은 12만8,308가구로 1만9,931가구(18.4%) 늘었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유일하게 2만가구를 넘으며 전국에서 미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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