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등 9개리스 흑자행진2000회계연도 리스社 1분기 결산
개발리스·썬캐피탈·한미캐피탈·신보캐피탈 등 공적 또는 사적 워크아웃에 돌입한 리스사들이 지난 결산기에 이어 올 회계연도 1·4분기(2000년 4월1일~6월30일)에서도 대부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은·신한캐피탈 등 정상영업을 펼치고 있는 일부 리스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리스사들은 올들어서도 역시 적자결산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16개에 달하는 리스사들 중 산은캐피탈·개발리스·제일씨티리스·신보캐피탈·조흥캐피탈·외환리스·한미캐피탈·썬캐피탈·신한캐피탈 등 총 9곳이 올 1·4분기 결산에서 흑자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산은캐피탈의 경우 벤처투자에서의 이익을 바탕으로 3개월 동안 총 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산은캐피탈은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투자 쪽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다른 부문의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회계연도에 최소 6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자신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에 이어 개발리스는 같은 기간 동안 13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고 썬캐피탈도 1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한미캐피탈과 신보캐피탈은 각각 37억원, 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이들은 워크아웃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거액의 채무탕감을 받아 올린 채무면제익의 영향이 커 흑자규모와 실질적인 영업력의 상관관계는 별로 없는 편이다.
이들 외에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리스사들 중에서는 신한리스가 25억원, 외환리스는 20억원, 제일씨티리스는 12억원의 당기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리스사들은 회사별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최고 3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나타내 전반적으로 영업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업계 전체적으로는 총 1,260억원의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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