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등록업체가 갈수록 줄고 있다. 1일 대한주택건설협회를 통해 주택사업등록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등록업체는 총 5,281개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업체가 가장 많았던 2006년보다 25%가량 줄어든 수치다. 사업 승인을 받아 주택을 공급한 실적이 있는 업체를 비교해볼 경우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03년 5,879개의 주택사업등록업체들 가운데 1,022개 업체가 주택사업 실적을 올렸지만 2009년 말에는 5,281개 중 단 211개 업체만이 주택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계획으로는 공급에 나서는 업체가 260여개로 조사돼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등록업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주택사업 불경기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건설사들의 입지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위적인 규제를 통해 억지로 균형을 맞출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건전한 경쟁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중소업체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지역에 뿌리 내리고 건실한 업체에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