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올 2ㆍ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1ㆍ4분기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21일 2ㆍ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863억원, 영업손실 129억원, 당기순손실 2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ㆍ4분기(6,983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ㆍ4분기(371억원)보다 242억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적으로 매출은 1조3,846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1,058억원 흑자에서 5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기 측은 “상반기 판매가격 하락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내부적으로 추진해온 원가절감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특히 6월에는 월간 단위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동안 시장이 축소되거나 경쟁력을 상실한 편향코일(DY)과 고압변성기(FBT), 스피커 등의 부문에서 연간 매출 3,5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완료하는 등 회사의 사업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삼성전기의 실적이 이처럼 개선되고는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1,050원(3.9%) 오른 2만7,95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