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혁신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인에게 내부 전시공간을 처음 공개한 이래 5일간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이 외부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모두 1,0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이후에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며 문을 닫는 주말을 제외한 지난 3일까지 5일간 약 5,000여명이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을 다녀갔다.
삼성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올해 처음 기획한 행사라 아직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삼성전자는 원활한 관람을 위해 하루 최대 방문인원을 1,5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물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문객들은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전자업계 관계자들이다. 특히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성회' 소속 직원들은 전시장을 찾았다가 입구에 내걸린 대형 플래카드에서 자신들의 회사 이름과 '함께 걸어온 20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하곤 뿌듯해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플래카드에 협성회 소속 198개 회사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넣는 성의를 보였다. 이 밖에 전시장이 위치한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인근의 학생들과 외국인 관람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가전(CE), 무선통신(IM), 부품(DS) 등 각 사업부별로 지난 20년간 시장에서 선보인 제품과 기술, 서비스의 발전사를 되돌아보고자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관람객의 범위를 외부의 일반인들로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 직원들이 강연자로 나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다만 지난 6월 7일부터 25일까지 삼성 임직원들에게만 공개됐던 '경쟁제품 비교전시회'에 나온 전시품들은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없다.
참관을 원하는 이는 포럼사이트(www.2013samsungforum.com)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남역과 수원역에서는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