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에서 회복될 때 까지 류현진(27)에게 에이스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마친 뒤 커쇼의 공백에 대한 보도진의 질문에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가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어 “작년에 그레인키가 등판하면 승리했는데 올해는 류현진이 그럴거다”면서 “류현진은 등판할 때마다 호투해 팀에게 이길 기회를 만들어주는 투수”라고 극찬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점수를 주지 않고 잘 버텨준다”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점수를 적게 주면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점에서는 커쇼와 류현진이 다르지 않다는 설명인 셈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그러나 커쇼의 공백으로 류현진에게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호주 시드니 원정에서 한차례 등판했고 지난달 30일 본토 개막전에도 나왔다. 오는 4일 홈 개막전에서도 등판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팀이 시즌 초반 치르는 6경기에서 3차례 선발 등판하는 꼴이다.
원래 커쇼가 맡아야 할 역할을 류현진이 고스란히 떠맡게 됐다.
류현진의 이런 부담은 커쇼가 돌아올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8회맨’ 브라이언 윌슨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투수진뿐 아니라 불펜 투수진 운용도 골칫거리가 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