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에도 일부 외국계은행과 지방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 현황을 보면 전체 17개 은행 중 8개 은행의 신용대출(가계+중소기업) 가산금리가 지난달에 비해 올랐다.
외국계인 씨티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가산금리가 가장 많이 올랐다. 3월 씨티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5.12%포인트로 지난달에 비해 0.36%포인트 올랐다. 전북은행(0.23%포인트), 농협은행(0.17%포인트), 하나은행(0.05%포인트), 대구은행(0.04%포인트) 등도 가산금리가 상승했다.
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우리은행(3.47%포인트)이 지난달보다 0.46%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대다수 시중은행은 가산금리를 내렸다.
첫 번째 가산금리 비교공시 때 가장 높은 금리로 질타를 받았던 SC은행은 한 달 만에 가계신용대출 가산금리를 0.26%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평균 대출금리는 10.82%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저신용등급자의 대출을 주로 취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01%로 전체 은행 중 가장 큰 폭(0.9%포인트)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