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오는 17일부터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의 신용공여 기간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 미래에셋에 이어 다른 증권사도 동참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으로 주식을 사는 게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주식형 소액자동담보대출의 신용공여 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90일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용융자나 주식담보대출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만기를 늘리더라도 90일 단위로만 연장할 수 있다. 신용융자의 경우 변경안이 17일 결제분부터 적용되므로 실제로는 13일 융자매수 체결분부터 대상이 된다.
또 만기연장은 온라인이나 전화로는 신청할 수 없고 반드시 지점을 직접 찾아갈 경우에만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통화파생상품 관련 손실 등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과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리스크 노출기간을 줄여 투자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고 설명했다.
최근 상당수 증권사들이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책정해 신용융자 가능 종목을 줄이는 가운데 이처럼 공여기간까지 축소할 경우 신용융자는 훨씬 어려워지게 된다.
신용융자는 일정한 보증금을 맡기고 주식거래 결제를 위한 매매대금을 차입하는 것을 말하며 주식담보 대출은 보유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