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살아나나

현대차 제네시스 효과 힘입어 1월 5만1,525대 판매 작년比 2.6% 증가
완성차 5사 1.9% 늘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장기 침체에 빠진 내수 경기가 기지개를 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1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1.9% 늘어난 10만6,34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은 30일과 31일이 설 연휴에 포함돼 지난해 1월에 비해 공장 조업일수와 판매점의 영업일수가 적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판매 증가세는 의미가 크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해석이다.

사별로는 현대차 1월 내수 판매가 5만1,5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해보다 약 3배가 많은 3,728대가 팔리며 신차 효과를 누렸고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포함 8,134대가 판매되며 1월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한국GM은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1만873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2007년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차종으로는 '크루즈' '캡티바' '말리부'가 각각 전년 대비 65.4%, 173.6%, 36.2%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16.9% 늘어난 4,500대를 1월 내수 시장에 판매했다. 'SM3'와 'QM5'의 반응이 좋았다. 쌍용차는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의 지속적인 인기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설 특수를 더해 전년 1월보다 34.9% 증가한 5,445대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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