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4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강남3구 아파트의 거래량은 아파트 값 폭등기였던 지난 2006년 11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4만80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6월의 4만2,971건 이후 가장 많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만8,074건을 저점으로 2월 2만8,741건, 3월 3만7,398건 등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6,694건의 거래가 신고돼 역시 지난해 6월의 1만9,643건 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는 5,503건이 신고된 가운데 강남3구가 절반에 가까운 2,200건을 차지했다. 강남3구의 거래건수는 전월 대비 46% 급증한 것으로 2006년 11월의 2,743건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강남3구의 거래건수는 지난해 12월 244건을 저점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강남3구의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가격 상승세로도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형(6층)은 각각 9억6,000만원과 9억5,500만원에 거래가격이 신고돼 1월의 8억6,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또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형(3층)은 4월 최고 9억9,0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9,000만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