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메사추세츠 주는 지난 5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10%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사추세츠에 이어 캘리포니아도 지난 6월 오는 2015년까지 자동차 배기가스량을 현재보다 30% 낮추도록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캘리포니아 등 8개 주는 지난 7월 5대 메이저 전력회사를 상대로 지구온난화 피해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문제로 주 정부가 기업에 대해 법적 규제를 발동하는 첫번째 사례다.
민간기업들의 움직임은 더 적극적이다. 듀퐁 미국법인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65%나 줄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풍력발전 부문의 투자 및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또 제너럴모터스(GM)은 수억달러를 투자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연료자동차 개발을 진행중이다. 미국 최대의 화력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미국전력(AEP)은 석탄을 대신할 재활용 에너지 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붇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앞으로 기업 경영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AEP의 린 다퍼 최고경영자(CEO)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제한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며 “지금부터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